요즘 일본에서는 디지털 장례 플랫폼이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일본은 항상 트렌드와 기술에 앞서가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며, 돈만 내어도 냉소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장례 플랫폼에서라도 헌화를 할 수 있고, 부조금을 전송하여 기록을 남기면 상주입장에서도 만족할 수 있으며, 부조금 데이터를 수동으로 처리할 필요도 없어서 매우 편리할 것이다.
소규모 결혼식이나 소박한 디지털 장례도 가까운 미래에는 장례의 새로운 유행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만약 누군가의 인생이 끝나면, 디지털 인터넷 장의사에 의해 개인정보와 인터넷 기록이 삭제되는 등 잊히는 권리를 대신해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디지털 인터넷 장의사는 온라인으로 유산을 처리하는 회사로서, 사망한 사람의 디지털 흔적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회원은 300달러를 지불하여 가입하고, 회원이 사망하면 회원이 작성한 유언에 따라 인터넷에 남은 정보를 처리하고 회원의 디지털 흔적을 완전히 지워준다. 이 서비스는 회원이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에 올린 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페이지에 남긴 댓글까지도 찾아 지워준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주를 찾아 위로하는 전통적인 모습들이 사라져가고 모두 메타버스와 AI가 주도하는 어두운 세상이 오는 것은 씁쓸한 부분도 있다.
